불확실성에 역베팅···인버스 VIX 투자자 ‘방심 금물’

파이낸셜뉴스       2023.05.11 15:42   수정 : 2023.05.11 15:42기사원문
인버스 VIX ETN 평균 수익률 약 8%
금리 인상 멈춰도 증시 안정화 보장 없어
지수 자체가 과도하게 떨어져, 반등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선명해지는 금리인하 전망에 증시 흔들림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변동성지수(VIX)에 반대로 베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금융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해당 지수가 과도하게 떨어져 튀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5개 인버스 ‘S&P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의 평균 수익률(4월 3일~5월 10일)은 7.90%로 집계됐다.

반대로 VIX 정방향 투자상품은 맥을 못 추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5종 평균 손실률은 약 1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VIX 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VS 트러스트 2x 롱 VIX 선물(UVIX)’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9일(현지시간)까지 24.41%, 지수를 1.5배로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텀 선물(UVXY)’은 17.71% 각각 하락했다.

VIX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4월 초 18.55였던 지수는 이달 10일 16.94까지 내려앉았다. 26.52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 중순과 비교하면 36% 넘게 빠진 셈이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수치화한 결과다.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이는데 상승시 증시 변동성이 커져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이 지수가 하강하고 있다면 증시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동결이 된다고 해도 증시의 떨림이 멈춘다는 보장은 없다. 인하가 본격 시작돼야 하는데 물가가 그 명분으로 쓰일 정도로 떨어지고 있진 않다.


여기에 미국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점,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를 놓고 의회와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4.9%로, 2년 만에 처음 5%를 하회했으나 근원 CPI 상승률이 5.5%를 기록해 물가에 대한 안도감을 주기엔 부족했다”며 “민주당과 백악관이 공화당에 맞서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어 시장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중단이나 인하 이후 주식시장이 더 낙폭을 키운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미 높아져 있는 금리 수준 자체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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