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없는 비전펀드' 日소프트뱅크, 18년만에 2년 연속 적자
파이낸셜뉴스
2023.05.12 09:46
수정 : 2023.05.12 09:46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엔(약 9조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줄어들면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거액의 적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투자를 위해 조성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5조3223억엔(약 52조6000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다만 전년에 역대 최악인 1조7080억엔(약 17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해 5조엔 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통해 적자 폭을 줄였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5.6% 증가한 6조5704억엔(약 6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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