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강자 和 ASM, 동탄에 두번째 연구센터…"삼성·SK와 협력"
뉴스1
2023.05.23 11:30
수정 : 2023.05.23 14:50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ASM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최고경영자)는 간담회에서 "한국은 ASM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글로벌 리더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로직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반도체 첨단화 및 혁신을 위해 긴밀한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SM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층증착(ALD), 에피택시(epitaxy), 플라즈마 화학증착(PECVD), 수직가열로(vertical furnace) 기술 및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특히 웨이퍼에 원자 단위 깊이 산화막을 증착하는 ALD 장비 분야에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SM은 한국을 포함한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에 1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제품 개발·생산·연구개발(R&D) 등을 맡고 있는 ASM의 핵심 거점이다.
1995년 설립된 ASM 코리아는 플라즈마 원자층증착(PEALD) 제품을 위한 글로벌 기술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에 제1차 연구 개발·제조 센터를 개소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450여명이 근무 중이다.
ASM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동탄에 제2차 혁신 제조센터 조성에 나선다. 이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1억달러(약 1318억원) 투자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으로, 기존 캠퍼스 대비 R&D 면적은 2배, 생산 면적은 3배로 늘어난다. 2차 센터는 PEALD 제품 특화 공간으로 활용되며 기공식은 오는 24일 열린다.
김용길 ASM 코리아 대표이사는 "새롭게 여는 혁신 제조센터는 늘어나는 반도체 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한국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협력사와 동반 성장,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SM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적극적인 협력 또한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기술 로드맵 실현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벤자민 로 CEO는 "저희가 공급하는 ALD는 3D 낸드플래시, D램, 3나노 이하 미세공정 등에서는 없어선 안 되는 장비로, 반도체 공정이 첨단화될수록 ASM 장비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MOU를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 앞으로도 R&D와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한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중국 시장에서 활로가 막히면서, 대안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벤자민 CEO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시장으로의 반도체 장비 규제가 있긴 하나 이는 한국 내 투자 결정과는 무관하다"라며 "한국이 유일하게 PEALD를 생산하는 곳이고 그 수요와 성장이 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설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규제가 굉장히 하이엔드, 최첨단 수준의 반도체에 적용되는 것이며 일반 소비자 제품에는 큰 타격이 없다"며 "이런 규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100% 준수하며 중국 내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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