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3대중 1대 삼성…OLED는 LG 독주
2023.05.23 18:09
수정 : 2023.05.23 21:28기사원문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1·4분기 글로벌 TV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글로벌로 성장이 점차 확대되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38.8%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이어갔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약 10%p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QLED 시장은 작년 1·4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를 판매해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누적 판매 3800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레드 TV 10년 혁신을 이어온 LG전자도 TV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내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1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하며 '올레드 TV=LG전자'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있다.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해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4분기 TV 시장은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 수량 기준으로는 5.2% 감소한 4,652만대를 기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