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코스닥 입성…화장품 공모주 시장 부활하나

뉴시스       2023.05.25 07:00   수정 : 2023.05.25 07: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2년 만에 공모주 시장 등장 연내 버드뮤 에이피알 IPO 예정

지난해 상장 철회한 올리브영도 거론…최대 실적으로 기업가치 '쑥'

(사진제공=마녀공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민 클렌징오일' 유명한 마녀공장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화장품 공모주는 지난 2021년 실리콘투 상장 이후 2년여 만으로,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국내 화장품 공모주 시장이 다시 살아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내달 상장을 목표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기관수요예측과 5월 25~26일 일반청약 등이 예정돼 있다. 공모가희망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며 상장을 통해 238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마녀공장은 코로나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뷰티 대기업이 중국 소비 침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한 것과 대조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2020년 393억 원에서 이듬해 626억 원, 지난해 1018억 원으로 외형을 불렸다. 이 기간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42%, 59%, 63%로 성장 폭을 키웠다. 영업이익도 2020년 65억원에서 2021년 177억, 2022년 244억원으로 불었다.

마녀공장은 일본에선 손예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방영된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마녀공장의 '비피다 콤플렉스'가 노출되며 '손예진 앰플'로 입소문을 타 매출이 급성장했다.

올해 마녀공장은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녀공장 측은 이를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화장품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 등이 있다. 또 실적이 크게 뛰어오른 CJ올리브영의 상장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약 97% 증가한 271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목표치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의 불황 속에 적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올리브영의 목표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리브영의 실적이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말 증권가에서 약 3조원 규모로 언급되던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최근 최대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은 올 3분기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IPO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간 실적 공개 이전 프리IPO를 통해 7000억원의 기업가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에이피알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1222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6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0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투자 시장 혹한기가 시작되면서 화장품 업종의 IPO가 전무했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견조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공모주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며 "다만, 화장품은 중국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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