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을 능력없는 亞기업 급증… 한국도 위험하다"
파이낸셜뉴스
2023.05.29 18:22
수정 : 2023.05.29 18:22기사원문
토마스 헬블링 IMF 亞太부국장 "금리인상에 부채상환 능력 위험"
IMF 아시아·태평양국의 토마스 헬블링 부국장(사진), 샤나카 제이 페리스 부장, 모니카 페트레스쿠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연명으로 글을 올려 아시아의 부채 상황을 언급했다.
3명은 내부적으로 계산한 이자보상배율(ICR)을 근거로 아시아 기업들이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ICR은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로 1이 넘어야 기업이 이자를 다 갚고 이익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ICR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 빚을 갚기 어렵다고 간주하며 한국에서는 ICR이 3년 연속으로 1 미만이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IMF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올해 전 세계 성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빠를 것이라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막대한 부채와 금리 상승이 결합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ICR이 1 미만인 기업 부채 비중은 22.1%로 인도(31.1%)나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보다 낮았다. 그러나 한국의 비율은 아시아 및 세계 평균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18.32%), 일본(15.8%)보다도 높았다. 아시아에서 필리핀(3.3%), 호주(6.3%), 싱가포르(6.6%), 홍콩(7.81%)의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앞서 IMF는 이달 초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단기 부채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시나리오에서 한국 기업의 재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아시아 기업들이 최근 현금을 많이 확보하기는 했지만 이자비용 상승이 길어진다면 현금으로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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