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트윈으로 실제 성능 예측 ESG 경영 필수요소로 자리매김"
파이낸셜뉴스
2023.05.29 18:35
수정 : 2023.05.29 18:35기사원문
양경란 다쏘시스템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팅·지속가능성 대표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원이나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양경란 다쏘시스템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팅·지속가능성 대표(사진)는 29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버추얼 트윈 기술은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현에 있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3차원(3D) 설계 및 시뮬레이션 분야 전문 기업이다. '3D 익스피리언스(경험) 플랫폼' 등 버추얼 트윈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양 대표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은 초기 디자인 및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판매·운영·서비스되는 단계까지 모든 정보를 연결한 플랫폼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실제 성능, 품질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양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해결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자동차 회사가 실물 자동차를 한 번도 안 만들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5년 전만 해도 기술이 부족했지만 많은 알고리즘과 엔진이 발전하고 (버추얼 트윈 모델에) 탑재되면서 실물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게 됐고, 가상으로 웬만한 시뮬레이션은 해보고 마지막 몇 대만 차이를 실물로 확인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현재 약 12개의 산업군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 대표는 "주요 산업군(고객)은 자동차, 항공 분야고,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실험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LG전자 등 가전·가구 업계에서 제품 모델링을 할 때나 화학·식품회사에서 소재 및 물질을 연구할 때도 버추얼 트윈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ESG 활동 중 탄소중립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디지털 기술을 제조업 전반에 도입해 순환경제 등으로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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