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열악해 육아휴직도 눈치" 엄빠 20명, 정부에 제도 개선 제안
파이낸셜뉴스
2023.06.01 15:32
수정 : 2023.06.01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워킹맘·대디 현장 멘토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명의 엄마·아빠 근로자로 구성된 멘토단은 앞으로 1년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육아지원 제도를 이용한 경험담과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한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들은 발대식에 이은 간담회에서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육아휴직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체인력을 대폭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 근로자는 "회사가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육아지원 제도 사용 사례가 없어 스스로 알아본 뒤 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태아검진휴가 등 임신부 지원 제도는 불이익이 우려돼 아예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근로자는 "현행 육아지원 제도는 임신·출산에 집중돼 있다"며 "재택근무, 아이 돌봄 유급 병가 등 돌봄 제도를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들은 뒤 일하는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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