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이던 아파트 3개월만에...끝모를 하락 '마침표?'
파이낸셜뉴스
2023.06.02 14:00
수정 : 2023.06.02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파트값 상승지역이 최근 한달새 14곳 늘어난 반면 하락지역은 22곳 감소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다.
통계를 보면 5월 1일 조사에서는 하락지역이 147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29일 조사에서는 125곳으로 줄었다. 보합지역은 이 기간 동안 8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상승지역은 1일 조사에서는 21곳 이었으나 29일 조사에서는 35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가운데 14곳이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집값 바로미터 지역인 잠실동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띈다.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 5월 23일 28억21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에 거래된 23억2300만원보다 5억200만원 뛰었다. 리센츠 전용 84㎡도 지난달 27일 23억1500만원에 매매돼 지난 2월 거래된 18억2000만원보다 4억9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도 지난달 3일 36억8000만원에 매각됐다. 2월에는 33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송파구 H 공인 관계자는 “집값이 전 고점을 회복할지는 모르겠지만 리센츠 전용 84㎡ 기준으로 예전에는 18~19억원 등 10억원대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20억원대를 넘어 안착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월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022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개월간 장기간 하락하고 있다.
민간 통계인 KB 통계로는 낙폭은 줄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국면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전주(-0.11%) 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KB 선도 아파트 50지수’는 5월달 0.1%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변곡점에 들어간 시장에 대해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 유지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KB 부동산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매수문의가 거의 없고 매도자만 관심이 높은 비중을 보인 32.9를 기록했다”며 “매수자의 관심보다 매도자 문의가 더 많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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