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리 떨어지긴 했지만… 5월 수입차 판매 9.2%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3.06.05 18:20
수정 : 2023.06.05 18:20기사원문
연초 10% 웃돌다 6%대 수준에도
"이자 부담된다" 여전히 수요 위축
수억원 호가 슈퍼카는 '남의 일'
금리 영향 무관하게 성장세 지속
람보르기니 전년比 93.3% 신장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차가 고가인데다 할부·리스 상품 이용 비중이 높아 고금리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에 5월 판매 9.2% 감소
최근 자동차 할부금리를 보면 연초 최고 10%를 웃돌던 시점 보다는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1금융권인 은행의 신차 관련 대출 상품도 아직 금리가 연 6%대 수준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리가 연초 보다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판매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이자나 저금리 금융상품을 확대해 판매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산차도 계약취소가 늘면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빠른 속도로 단축되고 있다.
BMW는 올해 1~5월 국내에서 3만6대를 팔아 수입차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선 실적이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8% 줄어든 2만7420대에 머물렀다. 특히 벤츠는 E클래스가 조만간 완전변경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E클래스는 작년 벤츠 전체 판매실적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차종이다. 이 밖에 폭스바겐은 올해 1~5월 국내 판매량이 2702대로 전년 대비 50% 줄었고, 지프도 1612대로 집계돼 38.8% 감소했다.
■ 정가 정책·초고가 브랜드는 순항
반면 최근 들어 판매량이 늘어난 수입차 브랜드도 있다. 볼보와 포르쉐는 5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48%, 43.2% 늘었다. 렉서스는 5월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해 149.1% 급증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할인폭이 크지 않고, 정가로 차량을 판매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곳들인데 고금리 시기를 맞아 오히려 이 같은 전략이 장점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수요가 위축되면서 현금 할인폭을 줄이면 판매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상태다.
수 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차량도 고금리와 상관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5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3% 급증했고, 롤스로이스도 54.5% 늘었다. 벤틀리도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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