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맞아?" 갤럭시퀀텀4 써보니.. 카메라·배터리 기대 이상

      2023.06.06 12:00   수정 : 2023.06.06 12:00기사원문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합작한 ‘갤럭시퀀텀4’는 오는 8일 61만8200원에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갤럭시A54 5G를 기반으로 하는 SKT의 양자 보안 스마트폰으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세트를 탑재해 각종 앱, 단말 내 인증 정보, 외장 메모리 등을 양자 보안 기술로 암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 베젤 넓지만 세련된 디자인.. 카메라·배터리 좋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 베젤이 다소 넓어 보급형 스마트폰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갤럭시S23의 물방울 카메라와 후면 글래스 디자인을 도입해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작에서 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섬 위에 카메라 렌즈가 4개나 탑재돼 다소 투박한 느낌을 줬던 것과 달리 갤럭시퀀텀4에서는 카메라 섬이 없어지면서 카메라 렌즈도 3개로 줄어들었다.


전작들의 경우 화면 크기가 6.7인치였던 반면 갤럭시퀀텀4는 6.4인치로 다소 작아졌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큰 크기다. 풀HD+에 최대 120헤르츠(Hz) 가변주사율을 지원하면서 선명한 화면이 만족스러웠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IP67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점도 맘에 들었다.


카메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갤럭시A34 5G는 야간 촬영 결과물이 기대 이하였던 반면 갤럭시퀀텀4는 손떨림방지(OIS)와 나이토그래피(야간 저조도 촬영)를 지원한 덕분인지 밤에도 다양한 색상의 전광판 문구를 어느 정도 잘 담아냈다. 낮에 음식 인증사진을 비롯해 다소 거리가 있는 꽃 사진도 생동감 있게 나왔다.


배터리 성능도 합격점이었다. 전화, 카카오톡, 웹서핑, 유튜브 시청 등 흔한 라이트 유저의 사용 패턴을 이어갔더니 화면 켜짐 시간이 12시간을 넘어갔다. 기자가 평소 쓰는 갤럭시S22와 달리 퇴근 때까지 배터리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배터리 완충에는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 지문인식 아쉬움.. SKT 전용폰 장점이자 단점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화면에 내장된 광학식 방식의 지문인식을 하려 할 때마다 손 주변으로 원 모양의 테두리가 확대되면서 화면이 켜지는 것은 눈에 보기 거슬렸고 가끔 버벅이는 감도 있었다.


긱벤치6 앱으로 갤럭시퀀텀4의 벤치마크(성능실험)를 시행해본 결과 싱글코어 1001점, 멀티코어 2801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멀티코어 점수는 갤럭시A34 대비 우위지만 싱글코어 점수는 동급이다. 두 제품의 출고가 차이가 10만원 이상 나는걸 감안하면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또 다른 단점이라면 갤럭시퀀텀4는 SKT 전용폰이라는 점이다. 기존 갤럭시A53는 통신 3사는 물론 자급제용으로도 구매가 가능했던 반면 갤럭시퀀텀4는 SKT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SKT 사용자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 전용폰으로 나오면 수요가 다소 한정적이어서 액세서리 등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통신사와 가격 제약만 받지 않는다면 카메라 성능 때문에라도 갤럭시A34보다는 갤럭시퀀텀4를 추천한다.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갤럭시퀀텀4는 충분히 2년 이상 쓸 만한 제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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