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영화 흥행공식? “분노지수 높을수록 흥했다”

      2023.06.09 08:44   수정 : 2023.06.09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동석이 분노할수록 흥한다? ‘범죄도시3’가 개봉 7일째 600만명을 동원하며 거침없이 흥행 중이다. 지난 5월 31일 정식 개봉한 '범죄도시3'(제작비 약 135억원)는 개봉 2일째 누적매출 158억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긴 뒤 8일까지 646만명을 모았다.

“1,2에 비해 빌런 비중이 조금 약했으나 마동석 배우 영화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요소들이 많음” “마동석의 시원한 주먹 액션은 3편에서도 계속 된다!” “통쾌한 액션신과 중간중간 코믹요소~언제나 재밌는 시리즈”등 전편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 보이지만, 관객 반응 역시 대체적으로 좋다.



3편까지 나온 역대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도 뛰어넘었다. 역대 3편까지 만들어진 한국영화 성적표를 보면, '여고괴담3'(2003)가 178만명을 모았다. 이어 '가문의 영광3'(2006)가 364만명으로 가장 흥행했다.
같은 해 개봉한 '조폭마누라3'(2006)은 169만명을 모았고 '조선명탐정3'(2018)는 244만명이 봤다.

■ 마동석 주연작 흥행공식? “분노지수 높으면 잘됐다”

마동석 주연작의 흥행공식도 눈길을 끈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마동석 출연작 17편을 빙AI와 구글 바드로 영화포스터 속 마동석 표정을 수치화해 분석한 결과 ‘분노’ 비율이 높을수록 비교적 흥행이 잘됐다”고 말했다. “반면 ‘미소’ 비율이 높을수록 흥행이 저조했다. 이 같은 경향은 코미디 장르만 비교해도 동일했다”고 부연했다.

마동석 출연작의 흥행 성적을 살펴보면 ‘부산행’(2016, 1157만) ‘신과함께-죄와 벌’(2017, 1441만), ‘신과함께-인과 연’(2017, 1227만), ‘군도’(2014, 477만), ‘백두산’(2019, 825만)과 같은 대작영화의 관객몰이에 기여했다.

‘악의 연대기’(2015, 291만), ‘챔피언’(2017, 113만) ‘성난황소’(2018, 159만), ‘나쁜녀석들’(2019, 457만), ‘시동’(2010, 332만), ‘악인전’(2019, 336만) ‘이터널스’(2021, 305만) 등 다소 강한 제목의 액션·범죄스릴러는 흥행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결혼전야’(2013, 121만), ‘굿바이 싱글’(2016, 219만), ‘원더풀 고스트’(2018, 45만), ‘압꾸정’(2022, 60만명)처럼 코미디 장르의 흥행성적은 들쑥날쑥했다. .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 사이에 개봉한 ‘압꾸정’(2022)이 대표적이다. 이 역시 마동석이 기획, 각색, 제작, 주연한 영화다.

대표작인 ‘범죄도시’(2018, 688만), ‘범죄도시2’(2022, 1269만)는 각각 688만명과 1269만명을 모으며 한국을 대표하


는 액션영화 프랜차이즈로 안착했다.

4편은 촬영을 끝내고 내년 개봉을 예약한 상태며, 현재 8편까지 기획돼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 비결중 하나는 괴물형사 마석도의 캐릭터에 있다. 별다른 무기도 없이 오로지 주먹 만으로 나쁜 놈을 일망타진하는 마석도의 시원한 액션은 일반 한국영화 대비 2030 남성관객의 뜨거운 선택을 받고 있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올해 상위권 한국영화와 '범죄도시3'의 연령별 관객을 분석하면 20대가 27%로 평균보다 4% 더 높고, 30대는 33%로 7% 더 높다"며 “'범죄도시3'는 올해 한국영화가 놓쳤던 2030관객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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