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팍팍해진 서민가계...전국 택시·버스요금 줄줄이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2023.06.15 10:19
수정 : 2023.06.15 14:56기사원문
4~5년 동결됐던 교통요금 인상 본격화
대구·울산도 택시 기본요금 4000원
15일 전국 각 시도에 따르면 대구와 울산시는 지난 1월 4년여만에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경남은 창원 등 시 단위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까지 올렸고 경기도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다음 달 1일부터 1000원 올린다.
대전과 광주에서도 다음 달부터 택시요금이 상향 조정된다.
전북도는 물가 실무위원회 등을 거쳐 늦어도 9월까지 택시요금 인상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도 오르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 버스요금 8~9월 인상 앞둬.. 간·지선 300원 올릴듯
강원도는 올해 초 버스 요금을 4년 만에 기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좌석버스는 2000원에서 24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서울시도 오는 8~9월 버스 기본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 간·지선버스는 300원,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 버스요금 300원 인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천은 지하철 1250→1450원 올리는 방안 추진
인천시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올리는 방안과 함께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 조정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와 울산시도 버스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해 하반기 중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운송업계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지자체 교통 요금이 수년 전부터 변동되지 않은 데다 인건비와 휘발유·CNG 가격이 오르는 등 인상 요인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재정지원금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점도 요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족 자금도 약 1조68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교통 요금 인상을 보류해왔기 때문에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불만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