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황제도피' 도운 임직원들 '혐의 인정'…내연녀 생활비 지원도

뉴스1       2023.06.26 11:38   수정 : 2023.06.26 12:26기사원문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이른바 '황제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과 40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그룹 임직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26일 범인도피 및 상습도박방조죄 등 혐의로 기소된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54)와 수행팀장 이모씨(32)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우씨는 검찰의 그룹 재무 임원과 수행원의 수사 상황을 배 회장에 알리고, 10회에 걸쳐 1억이 넘는 도피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배 회장에 필리핀과 베트남 등 해외 도박자금 수십억과 가족·내연녀 생활자금 수억원을 전달하고 카드대금 7억여원을 결제해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동남아 일대에서 도피 중인 배 회장의 이른바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13일 구속기소됐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두 사람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제출한 증거 채택에도 동의했다.

장 판사는 변호인들의 양형 관련 주장과 피고인 신문을 위해 다음 달 10일 두번째 공판을 열기로 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KH필룩스에 4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회삿돈 6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사업 목적으로 출국한 배 회장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고도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룹 임직원들의 조력을 받아 동남아에서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넘나들며 이른바 '황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외교부도 검찰의 요청을 받아 여권 무효화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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