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헌 회장 20주기 맞아 금강산 방문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3.06.30 09:00
수정 : 2023.06.30 09:00기사원문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
[파이낸셜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전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8월 방북을 위해 북한 주민 접촉 신고서를 냈다.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된다.
정부의 접촉 승인이 나노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실질적인 방북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현 회장의 방북 성사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현 회장은 지난 2018년에도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북 성사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북한이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보낼지가 불투명하다. 북한은 남측과 강 대 강 대치 속에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2020년 초부터 이뤄진 북측의 국경봉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만약 북한이 현 회장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보낸다면 정부도 인도적 목적의 방북인 만큼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남북간 소통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 북측의 의중을 파악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방북을 승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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