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입경 거부에… 현정은 방북 자진철회

파이낸셜뉴스       2023.07.03 18:13   수정 : 2023.07.03 18:13기사원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 방문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입경을 거부하자 방북 계획을 철회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대아산 측이 북한주민접촉신고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오늘 중 정부는 이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주민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한 주민과 만나거나 통신 접촉을 하기 전 정부에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다.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게 운용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만 수용한다면 현 회장의 방북은 성사될 가능성도 존재했다.

북한은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현 회장의 방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현대아산 측은 통일부가 북한주민접촉신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 전 현 회장의 방북을 자진 철회했다. 앞서 현대아산 측은 6월 27일 현 회장이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고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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