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G로 AI·XR·자율주행 완성도↑"…화웨이 상하이 R&D센터 가보니
2023.07.04 14:05
수정 : 2023.07.04 14:05기사원문
【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화웨이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5.5G(5G어드밴스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AIGC),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조원에 가까운 연구개발(R&D) 예산을 집행하는 등 5세대(5G)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돌아갈 첨단 기술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방문한 화웨이 상하이 R&D 모바일브로드밴드(MBB) 경영브리핑센터(EBC)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MWC 상하이)에선 찾기 힘들었던 기업-소비자간(B2C) 제품·솔루션들이 대거 배치돼 있었다.
화웨이는 5G의 다음 세대 개념으로 5.5G를 제안해 왔다. 화웨이가 제시한 5.5G는 대폭 빨라진 다운링크(10기가비트)·업링크(기가비트) 속도, 1000억 규모의 사물인터넷(IoT)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더 빠른 초연결과 더 넓은 커버리지를 통해 더 정밀한 첨단 기술이 구현할 것이란 설명이다. AI 및 AIGC의 경우 빠른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하나의 연결을 통해 AI 기술을 경험하고, 더 몰입감 높은 X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화웨이가 EBC에서 소개한 AI 콘텐츠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내 있는 물체가 이용자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고 변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별도의 디바이스 착용 없이도 해당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몇번의 터치만으로도 빠른 시간 내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생성AI 기술, 애플과 삼성 등 경쟁사가 '넥스트 디바이스'로 꼽고 있는 XR 콘텐츠, 초고속·저지연 통신 등을 기반으로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인 자율주행 기술도 소개됐다.
화웨이 관계자는 "5.5G의 특징은 글래스프리(안경 등 도구가 필요없는), 초저지연, 고효율이 특징이다"며 "기술적으로는 5G에서 5.5G, 6G로 넘어갔을 땐 이용할 수 있는 주체가 늘어나고 3차원(3D) 전환이 더 원활하고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MWC 상하이 전시부스와 마찬가지로 5.5G를 구현할 통신장비도 센터에 마련해놓은 화웨이는 R&D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615억위안(약 28조9940억원)으로, 한해 매출액의 25.1%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간 R&D 투자 총액은 9773억위안(약 175조4536억원)이다.
화웨이는 이 같은 R&D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5.5G 상용 네트워크의 완전한 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고효율·저비용 중계기 메타AAU 등을 비롯해 5.5G를 구현할 수 있는 통신장비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