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3선 의원' 시작일뿐…총선 앞두고 여의도 괴담 주의보
뉴스1
2023.07.21 09:35
수정 : 2023.07.21 09: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등을 두고 각종 '가짜뉴스'가 속출해 여의도를 휩쓸고 있다.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둔 가운데 각 지역구에서도 경쟁자를 향한 가짜뉴스 살포 정황이 나오는 등 치열한 물밑 경쟁이 진행되고 있어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씨는 20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3선이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곧장 입장문을 내고 루머(뜬소문)라고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김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갑질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자녀가 '3선 국회의원'의 손자, 소문이 확산했다.
이번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목됐고, 서 의원 역시 전날 오후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역구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는 의원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 서울의 초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상대 후보가 벌써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 살포에 여념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총선을 앞둔 여의도 내 괴담 주의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당장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둔 여야의 '괴담' 선동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천 후보군에 '검사' 출신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야권에선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사건을 둔 의원 리스트가 '지라시' 형태로 돌고 있다.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강성지지층을 중심으로 이런 가짜뉴스 배포와 팬덤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이에 총선이 다가올수록 네거티브 일변도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대 후보로부터 비방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고 이를 이른바 정치꾼들이 퍼 나르고 키우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진표를 완성하면 도 넘는 가짜뉴스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는 것도 골머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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