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北 국민총소득은? 1인당 143만원.. "우리나라 3.4% 수준"
파이낸셜뉴스
2023.07.29 07:00
수정 : 2023.07.29 08:03기사원문
한국은행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지난해 北 경제성장률 -0.2%..3년 연속 감소
국민총소득 36.7조원..우리나라 1.7%
1인당 총소득은 143만원, 우리나라와 격차 확대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한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이관교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 역(逆) 성장에 대해 "지난해 내부 방역통제가 다소 완화되고 대외교역이 섬유류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제재 및 국경봉쇄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상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2.1% 줄었고 제조업은 4.6% 감소했다. 광업은 4.6%, 전기가스수도사업은 3.5%, 건설과 서비스업은 각각 2.2%, 1.0% 증가했다. 북한에서는 △서비스업 33.4% △광공업 30.5% △농림어업 23.1% △제조업 21.0% △건설업 10.8% 순으로 산업 비중이 높다.
북한 경제가 뒷걸음친 가운데 우리나라와 국민총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으로 우리나라(약 4249만원)의 30분의 1, 즉 3.4% 수준이었다.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약 2194조원) 60분의 1(1.7%)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21년에는 28.6배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에는 29.7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전체 국민총소득 또한 58배에서 59.8배로 격차가 커졌다.
남북한 반출입을 제외한 북한 대외교역 규모는 약 122%증가했다. 수출이 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4% 늘었고 수입은 126% 늘어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관교 팀장은 "대북 경제제재 이후 감소를 지속하다가 2022년 처음 증가 전환했다"며 "하지만 2022년 대외교역 규모는 대북제재 이전 기간의 23.3%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10만달러 수준으로, 2016년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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