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잼버리에 쿨링 텐트·버스·얼음물 공급 "좋은 추억 품고 돌아가도록.."
파이낸셜뉴스
2023.08.04 10:08
수정 : 2023.08.04 10:08기사원문
"다중밀집행사 대비 최고의 안전 대책 마련"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 인력과 물자 총력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텐트·버스와 얼음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정부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쿨링 텐트와 버스 외에도 식사와 샤워실·화장실 등 필수 시설을 위해 인력과 물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얼음물은 10만명 내외분을 매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영내 활동과 앞으로 남은 K-팝 콘서트, 폐영식 등 다중밀집행사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은 세계 각국 정부와 외국인 참가자 부모들의 우려를 해소를 위해 각국 공관 및 외신에 정부 조치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식사가 열악하다'는 지적에 대해 "계란이 일부 곰팡이 핀 것이 배급된 것 외에 음식은 나머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배식 인력이 적시에 오지 못했고, 밤 늦게 도착하다 보니 간식을 잘 못 받아서 불편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예산 부족'이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날씨와 지리적 환경에 대한 대비책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잼버리 조직위가 운영하는 매뉴얼 상 고려한 것으로 알지만 더 충분히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은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은 예고된 바 있고 자연 그늘이 없는 간척지에서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더욱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지만 현장 상황은 매우 걱정스럽다"며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그늘과 냉방시설, 병상, 의약품 등이 부족하고 물이 쉽게 고이는 습한 간척지의 특성상 배수와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했음에도 화장실과 샤워실 등 질적·양적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도전정신으로 새만금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좋은 추억을 품고 건강하게 고국에 돌아가도록 하나하나 부족함 없이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필요한 조치가 즉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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