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최대 위협은 '부동산'... '중국판 리먼사태' 우려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3.08.23 18:14
수정 : 2023.08.23 18:14기사원문
비구이위안·원양집단·완다 등 부동산 리스크 가중
코로나 봉쇄조치·민간 규제강화로 분양 부진 심화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현시점에서 중국 경제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부동산으로 평가된다.
2021년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이후 올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디폴트를 시작으로 원양집단(시노오션), 완다 등 부동산 리스크가 줄줄이 재차 불거졌다.
파장이 금융권과 리츠(부동산투자신탁)로 번지면서 일각에선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우려하기도 한다.
부동산시장 침체는 건설투자뿐 아니라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주택관련 소비부진과 가계의 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상황의 부동산을 놓고는 '부동산은 주거용이지 투기나 투자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아예 빼버렸다.
시 주석이 직접 발언했다는 점에서 절대 지켜져야 하는 불문율을 삭제했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정부의 의지를 알릴 수 있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 당국도 장기간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민간부문에 대한 규제 강화로 분양시장 부진이 심화돼 그간 부동산 성장을 뒷받침하던 수요 측 동력이 상실됐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미 지난 6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중에서 부동산 대출과 관련이 있는 5년 만기를 0.1%p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은 동결했지만, 이는 자칫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중국 국가통계국도 지난 15일 시장조정 메커니즘(부동산 시장의 공급능력을 적절한 수준 이하로 축소)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향후 부동산 개발업체와 시장 추이를 봐가면서 주택인도보장,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상황 개선, 주택구매 수요 안정화, 규제완화 등을 위한 수요맞춤형 정책을 정부가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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