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 도입… "화상치료 탁월"
파이낸셜뉴스
2023.08.29 14:00
수정 : 2023.08.29 18:08기사원문
지난달 고압산소치료센터 오픈
현재까지 500회 이상 성과 내
당뇨발·돌발성 난청에도 효과
허준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병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고압산소치료센터가 화상환자는 물론 창상, 당뇨발,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강성심병원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국내 화상치료의 메카로 공익적 차원에서 고압산소요법의 효용성을 연구해 화상 및 창상 치료의 질을 높이고 적정 치료지침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센터장은 "국내 화상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환자 유입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한-아시안 프로그램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상에 특화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추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압산소치료란 대기압(1기압)보다 높은 기압(2~4기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고순도산소(농도 100%)를 흡입하는 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20여년 전부터 고압산소치료가 조직 재생 및 상처치유 촉진에 효과적인 것을 입증해 잠수병, 외상 뿐만 아니라 화상치료에도 활발히 사용해왔다.
한강성심병원은 지난 7월 13일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오픈한 후 500회 이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고압산소치료센터에는 의료용 고압산소챔버를 제작하는 업체 인터오션의 최신식 다인용 챔버 2대를 사용한다. 1대에는 13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 1대에는 공간 두 개에 8명과 4명이 나눠 들어갈 수 있어 한 번에 최대 25명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1인용 챔버와 달리 의료진과 함께 들어갈 수 있어 환자에게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 내부 의료진이 즉각 관리할 수 있다. 챔버 밖에서 모니터링 중인 의료진과 소통해 전문적인 처치가 가능하다.
1회 치료시간이 최소 1시간이므로 센터에서는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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