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페이 쌍끌이 효과? '휴대폰 제조사' 간편결제 비중 25%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3.09.06 17:06
수정 : 2023.09.06 17:06기사원문
한국은행 2023년 상반기중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현황
간편결제 시장서 전금업자+금융회사
비중은 줄고 휴대폰 제조사 비중 커져
올해 상반기 애플페이 상륙 등 영향
[파이낸셜뉴스]올해 상반기중 간편결제 서비스가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삼성·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애플페이 국내 상륙으로 휴대폰 제조사 기반 간편결제가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중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빈기중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2628만건, 이용금액은 845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 비중이 늘어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살펴보면 휴대폰 제조사의 비중이 25.1%였다. 2021년 상반기 22.1%, 2022년 상반기 23.6%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조사대상 휴대폰 제조사에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LG페이가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 잡고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점도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자금융업자가 간편결제 전체의 49.2%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2022년 상반기(50.4%) 대비 비중이 1.2%p 하락했다. 카드사와 은행들이 제공하는 KB페이, SOL Pay 등 금융회사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은 25.7%로 전년동기(26.0%) 대비 소폭 줄었다.
일평균 이용금액의 경우에도 휴대폰 제조사가 2117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3% 늘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전체 이용금액 증가폭(16.9%)을 웃도는 것으로, 전자금융업자(14.1%), 금융회사(15.3%) 증가폭 보다도 높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방식 중에서는 '선불충전' 방식이 확대됐다. 신용카드 비중이 61.3%로 가장 높았고, 계좌에 연동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이용한 비중도 32.7%로 확대됐다. 2021년 상반기 29.2%, 지난해 상반기 31.2%에서 계속 비중이 늘고 있다.
상반기중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규모는 일평균 610만건, 74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2%, 23.9%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이후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금융소비자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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