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발달장애子, 전세계 15명 있는 희귀질환…치료약 없어"
뉴시스
2023.09.11 00:01
수정 : 2023.09.11 00:01기사원문
지난 10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권오중은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던 중 아들의 발달장애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엄마, 아빠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아들과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권오중은 불과 몇 년 전에 아들의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저희 아들은 정상이었다.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잘 뛰어다니고 말도 잘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증상이 안 좋아졌다. 병원에 갔지만, 어느 병원을 가도 진단명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2017년 아이가 걷는 게 불편해져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이제 기술이 좋아졌으니 한 번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집사람과 아이, 저, 이렇게 3명이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1년을 기다린 끝에 결과를 받아보게 됐고, 아이의 병명을 알게 된 것이 되게 감사했다"고 했다.
권오중의 아들은 전 세계에서 15명, 국내에서는 단 1명만이 해당하는 희귀한 케이스다. 그 탓에 현재 치료 약이나 치료 진행 상황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권오중은 "그럼에도 희망을 안고 계속 이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기도하고 있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연히 아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대학교까지는 생각은 안했다.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엄마에게 '나 대학 가서 여자친구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졸업식때 플랜카드까지 만들면서 성대하게 준비했는데, (대학가겠다는 그 말에) 저희는 멘붕이 왔다. 와이프가 엄마로서 갈 수 있는 대학들을 다 알아보고, 원서를 넣는데 다 떨어졌다"며 아들의 대학 입학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입학 전날,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입학식 하루 전날, 아직 모집이 열려 있었던 대학이 있었다. 그날 비가 왔는데, 학교에 꼭 가고 싶다고 아내가 고집을 부렸다. 결국 학교에 갔더니 '왜 이제서야 왔냐'면서 입학 원서를 받아줬다. 바로 다음날 대학에 입학했고, 너무 감사하게도 무사히 졸업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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