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때마다 과금' 요금제 논란…유니티 "혼동·불안 야기해 죄송"
뉴스1
2023.09.18 14:55
수정 : 2023.09.18 14:5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게임 설치 횟수를 기준으로 한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은 유니티(Unity)가 게임계 반발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유니티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요금제 개편 추진 방향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유니티 게임 엔진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낮은 개발 난도로 중소·인디 게임 개발사에서 주로 활용한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유니티가 2024년부터 게임 개발자들에게 적용할 신규 과금 체계를 공개하면서 빚어졌다.
요금제 개편의 핵심인 '런타임 요금'은 매출 및 누적 설치 횟수 기준을 초과하는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 1회 설치 시 제작사에 요금이 부가되는 구조다.
정책이 발표되자 게임 업계는 우려를 쏟아냈다. 실제 매출에 비해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많을 경우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다운로드 횟수 집계의 신뢰성 및 악용 가능성도 대두됐다.
어몽어스 개발사 '이너슬로스',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개발사 '메가 크릿', 다키스트 던전 시리즈 개발사 '레드훅 스튜디오' 등 유니티를 활용해 제품을 출시했거나 개발 중인 회사들은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을 이어갔다.
이런 반발에 유니티는 한발 물러섰다. 유니티는 "혼동과 불안을 야기해 죄송하다"며 "직원들과 고객, 파트너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책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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