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추억 새록새록"…안정환과 말디니, 다시 맞붙는다
뉴스1
2023.09.22 12:12
수정 : 2023.09.22 12:1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1년 전 명승부를 만들었던 4명의 축구 레전드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안정환·최진철, 파울로 말디니·프란체스코 토티가 오는 10월21일 개최되는 '한국·이탈리아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 자리에서 다시금 대면했다.
우선 최진철은 선수 시절 토티와 말디니에 대해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었고 좋은 축구선수들이었다"며 "저 두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더 발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정환도 "당시 (두 선수가 포함된)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팀이었기 때문에 두려운 존재였다"며 "특히 두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나도 세계 리그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토티는 안정환과 최진철에 대해 "두 선수 모두 당시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전이 정말 우리에게는 어려운 경기였고 멋있는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말디니도 "이 두 선수들과도 그 경기에서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그 경험으로 인해 2006년 월드컵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네 명의 레전드는 오는 10월 열리는 경기를 위한 준비 과정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최진철은 "몸관리를 나름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전 분위기를 보니까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수 시절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에 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끔 몸관리를 잘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우선 "아시다시피 몸관리는 틀린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보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말디니나 토티도 세월을 비껴가진 못한 거 같다. 그럼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말디니는 "무릎 부상 때문에 8년 동안 축구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이 경기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토티는 "나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며 "다들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하지만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라싱시티그룹은 10월21일 레전드 올스타전 매치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도 발표했다.
이번 레전드 올스타전 매치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레전드는 이운재(골키퍼), 오범석·최성용·최진철·김태영·김치우(이상 수비수), 김두현·이을용·김상식·백지훈·김형범·김남일(이상 미드필더), 조재진·안정환(이상 공격수)다.
이탈리아 레전드는 마르코 아멜리아(골키퍼), 파울로 말디니·파비오 칸나바로·마르코 마테라치·크리스티안 자카르도·마시모 오도·마르코 카세티·안드레아 바르찰리(이상 수비수), 시모네 바로네·스테파노 마우리·지안루카 잠브로타·스테파노 피오레·시모네 페로타·크리스티안 브로키(이상 미드필더), 델 피에로·프란체스코 토티·빈센초 이아퀸타·루카 토니(이상 공격수)다.
브라질 레전드는 줄리우 세자르(골키퍼), 루시우·호베르투 카를로스·주니오르 바이아노·마이콘·주니오르(이상 수비수), 아마랄·제 호베르투·에드미우송·지우베르투 시우바·이지우송·카카(이상 미드필더), 호나두·호나우지뉴·히바우두·지오바니·루이장·베베토(이상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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