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퀴어, 그리고 K팝…듀킴 '부서질수록 확장되는'展
뉴스1
2023.10.25 15:20
수정 : 2023.10.25 15:2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안공간 루프는 오는 11월5일까지 작가 듀킴의 개인전 'The Last Scene-부서질수록 확장되는'을 개최한다.
기독교와 퀴어, 케이-팝에 관한 이야기인 이번 전시에서 듀킴은 대안적 가족으로 기능하는 커뮤니티 공간인 '하우스 오브 엑스트라바간자'(House of Xtravaganza)의 핸즈 퍼포먼스, 보깅을 리서치한다.
이를 통한 '메타템플'(Metatemple) 포르젝트는 기독교와 퀴어의 교차성에 관해 말한다. 대안적 종교 사원인 '메타템플'은 이성애적 가치에서 배제된 이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안적 보호공간을 제안한다.
지하 공간은 케이-팝 무대이자 기독교의 마지막 장면이 뒤섞인 공간으로 기능한다.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케이-팝 엔딩씬을 담은 영상작업 '라스트 씬'(Last Scenes)은 교회로 들어갔을 때 마주하는 부활한 예수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양지윤 디렉터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최대한 극적으로 표현하는 케이-팝의 구조가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마무리되는 기독교적 서사 구조와 유사하다"고 했다.
면류관 형태를 한 샹들리에 '룩'(LOOK)에는 개인 방송을 위한 링라이트 조명과 아이폰이 매달려 있다. 인스타그램 필터를 통해 관객이 제 자신의 얼굴을 배제된 이들의 얼굴로서 투사해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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