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쌤, "와 XXX 보소" 밈에 결국 입 열었다.."고소할 생각은 없지만..."
파이낸셜뉴스
2023.10.27 08:41
수정 : 2023.10.27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2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본명 올리버 샨 그랜트)'이 최근 자신을 성대모사하며 성적 발언을 내뱉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26일 올리버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논란의 유행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뒤 성적인 발언이나 욕설은 삼가달라고 밝혔다.
이날 올리버쌤은 자신의 성대모사밈이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사실 이 유행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저는 잘 알고 있었다. (밈이) 다소 성적이고 유치해서 어떤 분들은 많이 좋아하고 어떤 분들은 싫어한다고 알고 있다. 특히 틱톡에서 유행한다고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저 아니다. 저는 틱톡도 안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제가 아닌 걸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점점 유행하면서 많은 팬분들이 걱정하고 고소하라는 메시지도 보내주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목소리가) 제가 아닌 걸 알 거라고 생각한다. 제 채널은 가정 중심이라 당연히 성적인 단어나 욕 같은 게 안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올리버쌤은 자신과 관련한 인터넷 밈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 밈에 동의하지 않아도 그냥 밈이 있다는 걸 저는 인정한다. 그래서 막을 생각도, 고소할 생각도 없다"라고 밝혔다.
국내 팬들이 해당 밈을 통해 올리버쌤이 대한민국을 실망했을 것이라는 우려에 올리버쌤은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밈 문화는 전 세계에 다 있다. 그리고 저는 4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일했다. 그동안 진짜 유치하고 어이없는 농담, 드립, 유행어 같은 거 많이 들었다.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올리버쌤은 성적인 발언이나 욕설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도 '~보소'라는 유행어를 쓰셔도 된다. (하지만) 제 영상에서 아기, 동물, 가족이 나오기 때문에 성적인 단어와 욕 같은 건 피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올리버쌤의 입장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사자가 아닌 저도 불편했는데 대인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타인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저급한 말 안 쓰는 올리버쌤 멋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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