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현대차 보은투자 의혹'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압색(종합)
뉴스1
2023.11.20 09:55
수정 : 2023.11.20 09:5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근욱 임세원 기자 = KT와 현대차그룹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등 관계자 압수수색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서 대표의 주거지 등 4개 장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관계자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KT와 현대차그룹 간에 불거진 '보은 투자'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스파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성빈 대표가 설립한 현대차 관계사다.
검찰은 이 거래 배경에 현대차의 앞선 투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현모 전 KT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가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 지분을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지분을 샀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정상적인 가격보다 비싸게 매입하면서 KT에 피해를 줬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고 보고 있다.
당시 의사 결정에 참여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도 이 사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스파크는 거래 물량 대부분을 현대오토에버에서 받는다"며 "두 회사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8월 KT 본사와 KT클라우드를, 지난 10월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7일에는 스파크 인수에 관여한 KT와 KT클라우드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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