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주인데 편의점마다 가격 다르다고?…알고보니
뉴시스
2023.11.30 14:56
수정 : 2023.11.30 14:56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
8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소주가 판매되고 있다. 2023.11.08. mangusta@newsis.com
편의점 가격은 당연히 다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동일 브랜드 A점포에서는 360㎖ 기준으로 2100원에 구매했던 참이슬을 B지점에선 33%나 저렴한 1400원에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참이슬 오리지널 360㎖의 1병당 가격은 1400~2100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점주가 임의로 가격을 조정해 판매할 수는 없고 편의점 본사 직원과 협의해 자체적으로 가격을 내려 판매할 수는 있다.
다만 가격을 올려 받는 것은 안된다.
본사와 협의 후 점주가 가격을 조정해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에 입력하면 본사 직원의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쳐 조정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역마진(구입가가 판매가보다 높은것) 이나 가격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임에도 소주 판매 가격이 달랐던 것은 점주가 판촉을 위해 마진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소주·맥주 등 주류는 편의점의 효자 상품 중 하나다.
실제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CU 등 5대 편의점의 전체 매출 가운데 담배를 제외하고 소주와 맥주 등 주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경우 서민들이 많이 찾는 술이다 보니 판매가를 조금만 낮춰도 저렴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마진을 줄여서라도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있다"며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안주 등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요 편의점의 소주 마진율은 더 높아졌다. 편의점들이 하이트진로의 출고가격 인상 후 잘 팔리는 품목의 출고가 인상률 보다 판매가를 더 올려 받으면서 주로 팔리는 품목의 마진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했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대상이다. 진로도 360㎖ 병은 9.3%, 640㎖ 페트는 6.95%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 360㎖ 병의 통상 편의점 판매가격이 1950원에서 21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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