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살리는 게 최우선" 양산부산대병원 에크모팀

뉴시스       2023.12.05 15:41   수정 : 2023.12.05 15:41기사원문

양산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에크모팀 임미희 교수가 이송된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응급환자 구조를 위해 적극적으로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팀을 운용하고 있다.

현 의료 시스템에서는 수도권에 대형병원이 집중된 가운데 지방의 부족한 의료 인력과 시설로 인해 응급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말기 심장 또는 폐기능 부전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양산부산대병원 에크모팀은 지역 간 응급환자 이송에 앞장서고 있다.

에크모는 중환자 치료에 활용된다. 심부전이나 호흡부전으로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할 수 있다. 병원 에크모팀은 국내 2위 규모의 심폐이식팀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3월 첫 환자를 시작으로 이후 전국 27개 병원으로부터 110명의 에크모 치료를 받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 치료했다.

이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 중 54%는 심장 또는 폐 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23%는 이식 없이 에크모 이탈에 성공했다. 이송된 환자의 55%가 생존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지방에서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서울 등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양산부산대병원 에크모팀은 이송 요청이 발생하면 환자의 회복 가능성과 치료 방침을 상세히 논의하고, 이송 계획을 수립한다. 실제로 이송받은 환자 중에는 병원 직원의 가족이나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도 포함돼 있다.

이송 프로세스에는 체외순환사 2명, 흉부외과 전문의 1명, 흉부외과 전문간호사 1명 등 최소 4인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 이송 거리에 따라 최소 4시간에서 하루가 소요되며, 지상 이동이 어려우면 소방당국의 협조로 헬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은 현행 의료 제도하에 수가가 인정되지 않아 무료로 시행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건에 대한 법적인 장치가 부재함에도 양산부산대병원이 에크모팀을 운용하는 것은 도움을 필요하는 환자에게 다른 대안이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임미희 교수는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병원 에크모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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