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인기?" 골든블루, 3Q 누적 영업익 48% 급증한 배경
뉴시스
2023.12.07 19:19
수정 : 2023.12.07 19:19기사원문
영업익 669억4466만원, 전년 동기 대비 47.5%↑ 골든블루 "가격인상 따른 주류도매장 과매입 탓"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위스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며 골든블루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25억326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국내에서 위스키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산 위스키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위스키 수입액은 78만8000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99만8000달러였던 위스키 수입액은 올해 193만7000달러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초기에는 단독으로 마실 수 있는 고급 위스키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섞어서 하이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저가 위스키도 사랑을 받고 있다. 골든블루의 경우 36.5도의 저도수 중저가 위스키로 분류된다.
골든블루가 지난달 1일부터 위스키 가격을 올린 것 역시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골든블루 사피루스, 다이아몬드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예고로 3분기 주류도매장의 과매입이 발생해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골든블루 사피루스 출고가는 2만4255원에서 2만5905원으로 6.8% 뛰었다. 사피루스 윗등급에 해당하는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3만7235원에서 4만40원으로 7.5% 올랐다.
올해 9월 대표이사 명의로 거래처에 보낸 안내문에서 골든블루는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2019년 제품 가격을 인하했지만, 수입원가와 원부자재 및 물류비 같은 제반 비용이 계속 올라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앞으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위스키 산업 재성장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는 경기침체와 주류도매장의 과매입으로 인한 매출액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전체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블루 노동조합은 회사가 높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직원들에게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문에 임금 협상도 공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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