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영입 인재 1호는 기후 변호사…불붙는 여야 인물 영입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3.12.11 16:42
수정 : 2023.12.11 20:26기사원문
경기 연천 출신 78년생 女 엘리트…민주, 의제·정책 위주
앞서 이수정·하정훈·구자룡 등 영입한 국힘은 인지도 위주
[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인지도 높은 전문가들을 영입해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의제와 정책에 집중해 인재를 발탁하고, 이를 부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11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영입 인재 1호에 기후 위기 관련 소송들을 이끌어 온 박지혜 변호사를 선정·발표했다. 1978년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어난 박 변호사는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등을 졸업한 후 SK텔레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매니저 등으로 일하다가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법조인으로 변신했다. 박 변호사는 이후 기후솔루션 등 환경 단체에서 청소년 기후 소송과 삼척 석탄 발전소 취소 소송 등을 맡았다. 박 변호사는 기후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역행하는 기후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민주당의 초반 인재 영입 콘셉트는 의제와 정책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경제를 콘셉트로 한 영입 인재 2호를 발표할 계획이다. 야당이지만 민생 경제를 중요시하는 대안 정당 면모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슈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앞서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지난 8일 1호 영입 인재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사, 구자룡 변호사,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 등 5명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영입 콘셉트는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다. 이 중에서도 이 교수와 하 의사, 구 변호사는 대중 매체에 얼굴을 자주 비춰 국민들에게 꽤 익숙한 인사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국내 최초 범죄심리학자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스토킹 등 여성 대상 범죄에 강력한 대처를 촉구해 오며 호응을 얻었다.
하 의사도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름을 들어 봤을 만한 육아계 스타다. 저서 '삐뽀삐뽀119 소아과'가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육아 조언과 함께 저출산 해법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하 의사는 총선 출마가 아닌 정책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구 변호사는 '이재명 저격수'로 유명하다. 각종 방송에 패널로 출연,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에 면밀한 분석을 내놓음으로써 보수층에서 인지도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2호 영입 인재로 발표할 과학 기술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총 40여명을 발탁하겠다는 계획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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