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2023.12.13 14:11
수정 : 2023.12.13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정부가 최근 화두로 떠오른 소아의료,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기반기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제11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부산시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관 정부부처 장관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의 하나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복지부의 지역 필수의료 혁신전략 발표, 시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방안 발표, 그리고 이에 대한 토의 및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양질의 교육과 수련 과정을 거친 의사들이 궁극적으로 지역에 머무르며 필수의료에 기여하게 할 제도적 장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 지역중심의 응급 의료체계 개선, 공공의료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8가지 주요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을 위해 부산형 소아의료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지원 등 관련 예산 15억을 확보한다. 또 달빛어린이병원을 2025년까지 5곳 이상으로 확대해 휴일과 야간에 많은 경증 소아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1인당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중심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선 기관장 중심의 응급의료협의체와 센터장 중심의 실무협의체를 각각 구성하고, 투 트랙으로 운영한다. 내년부터 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운영해 원활한 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한다.
공공의료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서부산의료원, 시립아동병원, 보험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추가 건립한다.
아울러 시는 필수의료 혁신을 위해 지역 의사 유출 방지와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패키지 조속 시행, 서부산의료원 등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 등 3가지 안건을 복지부에 건의했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지역의 의견을 청취해 추후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역의 의료환경은 시민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시는 이번에 마련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통해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소아의료 기반시설 확충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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