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기후변화로 바닷길 막혀…보름 추가 소요되는 8000km 우회
뉴스1
2023.12.27 17:56
수정 : 2023.12.27 17:56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동 전쟁과 기후변화로 인해 화물 선박이 긴 우회로를 선택하면서 해운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한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사례를 들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퍼시픽 웨이하이'호는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LPG 화물을 싣고 중국 닝보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무역에 타격을 주고 있는 2개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15일이 추가로 소요되는 8000km 우회로를 선택했다. 추가 운임은 180만 달러(약 23억3000만원)이다.
통상적으로 미국 셰일 유전에서 중국 플라스틱 제조시설로 LPG를 운반하는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이용한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운하 수위가 낮아지고, 통항할 수 있는 선박의 수가 제한돼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안으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 계획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을 공격하면서 좌절됐다.
결국, 이 화물선은 지난 18일 수에즈로 항로를 바꿔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향했다.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의 애널리스트 키아란 타일러에 따르면 이곳은 파나마 운하 경유보다 보름 더 걸리는 경로다.
26일 발표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우회는 수송비용을 15% 정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발틱해운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미국 멕시코만에서 아시아 북부 항로로 가스유조선을 전세냈을 때 운임은 하루 12만3000달러, 보름 만에 약 18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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