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은 기본, PB도 늘린다… 대형마트 '초저가 승부'
파이낸셜뉴스
2024.01.03 18:09
수정 : 2024.01.03 18:09기사원문
불황형 소비에 가성비 상품 확대
비식품 줄이고 식품 올인 전략도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2월 12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도 경기 침체에 조여 맸던 소비를 올해 더 줄인다는 얘기다.
쪼들리는 주머니 사정에 가능한 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려는 '불황형 소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올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통 단계를 줄여 값을 획기적으로 낮춘 PB 상품들이 불황 속에서도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상품군을 확대해 매출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상품을 늘리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늘좋은'과 '요리하다'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만 3개의 PB를 통해 700여개 신상품을 내놓은 홈플러스는 올해 30~40개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