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 비행"..생후 2개월 아기 눈더미에 던진 러 인플루언서
파이낸셜뉴스
2024.01.09 07:15
수정 : 2024.01.09 14:18기사원문
SNS 영상 찍기 위해 아기 눈속에 던져
비난 빗발치자 "인형으로 찍었어" 해명
누리꾼 "얼굴 움직였다" 거짓 해명 논란
[파이낸셜뉴스] 백만장자 인플루언서로 이름을 알린 한 유명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눈더미에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가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는 7일(현지시간)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며 해당 영상을 업로드했다.
아기는 세르게이가 두 달 전 얻은 자신의 아들 레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르게이는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일환인 듯 세르게이는 해당 영상에 '레오의 첫 비행'이라는 문구도 달았다.
이 영상은 삽시간 만에 퍼져 9일 오전 6시 기준 좋아요가 7만5000개가 달렸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눈더미 속에 빠진 아이가 태어난 지 2개월 밖에 안 된 아기이며, 이러한 행위를 통해 호흡정지 및 동상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 내 유명 인플루언서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런 영상 보고 싶지 않다", "콘텐츠를 위해서 출산한 것이냐", "SNS가 뭐라고 그러는 짓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반응이 빗발치자 세르게이는 인형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아기가 눈더미에 파묻히기 전 눈을 크게 뜨는 등 얼굴이 움직이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세르게이가 이어 올린 영상에서의 레오와 눈더미에 파묻힌 아기의 모습이 판박이어서 거짓 해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너무 못됐다", "이런 인플루언서를 봐주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돈만 많으면 뭐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르게이가 주로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러시아 내에서 금지된 SNS 플랫폼 중 하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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