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부수 던지는 한동훈에 맞선 이재명, 공백기 뒤집을 전략은?
뉴스1
2024.01.17 11:30
수정 : 2024.01.17 11: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공식 복귀하며 주춤했던 민주당의 총선 레이스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생과 정치개혁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이에 맞설 이 대표의 총선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16일)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경우 경선에서 불이익을 주는 사실상의 세대교체론을 띄웠다. 앞서 민주당 총선기획단도 586용퇴론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공을 공관위에 넘긴 바 있다. 현재 민주당 공관위에서도 관련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250명으로 축소하겠다는 정치개혁 카드도 꺼내들었다. 동시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 등 국민들에게 와닿는 공약을 승부수로 던졌다는 평가다.
반면 민주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총선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 대표가 흉기에 피습 당해 회복하는 동안 당의 총선 시계가 아예 멈춰버렸다는 자조섞인 말도 나온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긴 했지만 총선 태세로 완전히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이 대표부터 인천 계양에 출마할지 결정하지 못한 탓이다. 당초 이 대표는 계양을 출마에 무게를 뒀지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며 고심에 빠졌다. 이 대표가 원 전 장관과 맞붙을 경우 지역구에 발이 묶일 수 있다. 이 경우 이 대표가 전국을 누비며 후보들을 지원하긴 힘들 것이란 평가다.
당내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이낙연 전 대표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 3인방이 탈당 후 신당행을 선언했다. 또 민주당 출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신경민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도 탈당 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당 탈당 후 신당행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3인방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제3지대 세력들과 연대를 시사하며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들의 세 불리기를 차단하며 지지세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워 표심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여당이 대대적인 혁신을 내걸며 그 동력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또 총선 전략으로 '민생'과 '인적쇄신'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공백으로 이같은 전략이 희미해진 지금, 이 대표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가 어떤 승부수를 던지느냐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은 다양한 공약을 띄우며 주목받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총선 전략이 없다"며 "정권 심판론에 기대는 분위기라 우려스럽다. 복귀한 이 대표가 하루빨리 뚜렷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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