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 "갈 길 멀고 주어진 일 많아"
파이낸셜뉴스
2024.01.19 11:22
수정 : 2024.01.19 11:22기사원문
심우정 신임 차관 19일 취임
"가려운 부분 긁어주는 솔루션 만들자"
[파이낸셜뉴스] 심우정 (53·사법연수원 26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9일 법무부 차관으로 취임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많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19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약·스토킹 같은 강력범죄, 성폭력 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전세사기 범죄 등은 여전히 국민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에 거는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비록 장관이 부재중인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이뤄야 할 국정과제와 주요 정책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이날 “바른 진단에서 바른 해법이 나온다”며 “여러분 자신의 일, 여러분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촘촘하고 섬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진단만 해서는, 또 추상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법무부가 제 할 일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책상에 앉아 고민만 하다 결정을 주저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즉시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행동으로 만들어내자”고 밝혔다.
그는 “관리자가 책상에 앉아 지시·감독만 하고, 실무자는 지시받은 업무만 해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관리자는 연륜과 경험을 발휘해 실무자를 든든히 지원해 주고, 실무자는 내가 법무부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나의 업무 하나하나를 조금씩 고쳐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여성 법무부 차관이었던 이노공 차관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 차관을 임명했다. 1971년생인 심 차관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법무부 검찰과장·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낸 심 차장은 지난해 9월 ‘검찰 2인자’로 불리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 장관직은 공석인 상태다. 따라서 법무부는 당분간 심 차관의 장관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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