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크라 전쟁 수요로 2019~23년 무기 수입 거의 2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4.03.12 15:40
수정 : 2024.03.12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 국가들의 무기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무기 제공이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프랑스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무기 수출국 2위에 올랐으며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유럽의 무기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22~23년 우크라이나에 많은 무기를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9~23년 유럽에서 수입한 무기의 23%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
2019~23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무기 수출을 크게 늘렸으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 국가들이 주로 구매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무기 거래량은 오히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수요에 따른 수입 비중이 매우 컸음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2019~23년 유럽 전체 무기 수입의 2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11%)과 네덜란드(9%)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했다.
이 기간 유럽 국가들은 무기의 55%를 미국에서 수입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국가들로부터도 많이 구매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 무기 다음으로는 독일과 프랑스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했다.
SIPRI는 프랑스가 지난해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큰 무기 수출국이 된 점을 주목했다.
2014~18년에 비해 2019~23년 미국과 프랑스의 무기 수출 규모는 각각 17%, 47% 증가했다.
2019~23년 미국은 107개국에 판매하면서 전체 세계 무기 수출량의 42%를 차지하며 단연 앞섰다.
한국은 2%로 10위에 차지했다.
프랑스는 인도와 카타르, 이집트에 대한 전투기 판매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 프랑스 무기 수출의 42%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34%는 중동국가가 차지했다. 인도는 프랑스가 수출한 무기의 30%를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됐다.
SIPRO의 연구원 카타리나 조키치는 프랑스가 최근 높은 글로벌 무기 수요를 잘 활용해 군수산업을 키우고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전투기 판매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적인 무기 수출강국인 러시아의 수출은 53% 감소했으며 수출 대상국도 2019년 31개국에서 지난해 12개국으로 감소했다고 SIPRI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수출이 86%, 한국이 12% 증가한데 비해 중국은 5.3% 감소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모두 14%, 스페인은 2.2% 줄었다.
현재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은 25% 급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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