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유럽, 우크라 전쟁 수요로 2019~23년 무기 수입 거의 2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5:40

수정 2024.03.12 15:53

지난 2022년 2월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열린 합동 훈련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대전차 무기인 NLAW를 발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2022년 2월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열린 합동 훈련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대전차 무기인 NLAW를 발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 국가들의 무기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무기 제공이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프랑스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무기 수출국 2위에 올랐으며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통계를 인용해 2014~18년에 비해 2019~23년에 유럽이 수입한 무기가 2배에 가까운 9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유럽의 무기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22~23년 우크라이나에 많은 무기를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9~23년 유럽에서 수입한 무기의 23%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

2019~23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무기 수출을 크게 늘렸으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 국가들이 주로 구매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무기 거래량은 오히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수요에 따른 수입 비중이 매우 컸음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2019~23년 유럽 전체 무기 수입의 2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11%)과 네덜란드(9%)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했다.

이 기간 유럽 국가들은 무기의 55%를 미국에서 수입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국가들로부터도 많이 구매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 무기 다음으로는 독일과 프랑스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했다.

SIPRI는 프랑스가 지난해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큰 무기 수출국이 된 점을 주목했다.

2014~18년에 비해 2019~23년 미국과 프랑스의 무기 수출 규모는 각각 17%, 47% 증가했다.

2019~23년 미국은 107개국에 판매하면서 전체 세계 무기 수출량의 42%를 차지하며 단연 앞섰다.

한국은 2%로 10위에 차지했다.

프랑스는 인도와 카타르, 이집트에 대한 전투기 판매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 프랑스 무기 수출의 42%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34%는 중동국가가 차지했다. 인도는 프랑스가 수출한 무기의 30%를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됐다.

SIPRO의 연구원 카타리나 조키치는 프랑스가 최근 높은 글로벌 무기 수요를 잘 활용해 군수산업을 키우고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전투기 판매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적인 무기 수출강국인 러시아의 수출은 53% 감소했으며 수출 대상국도 2019년 31개국에서 지난해 12개국으로 감소했다고 SIPRI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수출이 86%, 한국이 12% 증가한데 비해 중국은 5.3% 감소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모두 14%, 스페인은 2.2% 줄었다.


현재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은 25% 급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