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0년,10억5천만의 생활과 내일 싣고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2024.03.31 10:00
수정 : 2024.03.31 15:55기사원문
- 세계5번째 고속열차시대 열며,시속300㎞로 ‘속도와 생활혁명’ 이끌어
- 8개 노선에 하루 369회 운행, 23만명 이용…개통 대비 3.2배 늘어
개통 20년을 맞는 대한민국 고속열차 KTX가 누적 이용객 총 10억 5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민 한 사람이 스무 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3월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의 지난 20년간 누적 이용객이 10억5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KTX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하루 평균 1만 8000명이 타고 내린다. 개통 초 7000명 남짓 탔던 서울~대전간은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3000명 넘게 이용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정기승차권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서울~천안아산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하고, 다음은 서울~오송 11.1%다. 지난해 기준 철도이용객 10명 중 9명이 코레일톡에서 승차권을 예약했다. KTX가 첫 등장한 2004년 역창구의 승차권 발권 비율이 85%였던 것과 정반대로 역전된 셈이다.
코레일은 승차권 예매와 열차 시간 확인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코레일톡 앱 하나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코레일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고속열차 KTX는 프랑스의 고속열차 TGV를 우리나라 철도 환경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2008년 탄생한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과 함께 대한민국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이 됐다.
KTX-산천은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동력집중식 열차다. 최고영업속도는 KTX와 같은 시속 305㎞로, 좌석수는 379석·410석 두 종류다. 2021년 1월에는 100% 국내기술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에 들어갔다. 개통을 앞둔 EMU-320은 최고영업속도 시속 320㎞로 제작된 차세대 친환경 고속열차로, KTX 중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올 상반기 2대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순차로 총 19대의 EMU-320이 도입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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