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이대 성상납' 등 과거 발언 사과..."부끄럽고 죄송"
파이낸셜뉴스
2024.04.03 09:47
수정 : 2024.04.03 09:47기사원문
김 후보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
이화여대 강력 비판, 후보 사퇴 요구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대파값' 발언으로 논란
김 후보는 전날인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수년전에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를 전공한 교수로서, 유튜브와 공중파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해왔다"며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그동안 과거에 사용해온 여러 표현들이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며 "역사학자로서 과거의 일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언어 표현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늘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고,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진심으로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2월에도 같은 채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민주당 선대위는 김민석 종합상황실장 명의의 언론 공지문을 통해 "선대위 상황실은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발언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여성시민사회단체에서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값 발언에 옹호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는 등 경기 수원정 선거구에 '막말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서 "'한 뿌리'라고 이야기를 했으면 그게 사실은 980원인가 얼만가 얘기하신 거 아니에요? (875원) 네,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겁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양손에 대파를 들고 "대파를 격파하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등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