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거지로 아나"…책 버리듯 복도에 내팽개쳐 놓고 '무료나눔'

나눔 받기로 한 책 복도에 내팽개쳐져 있어 누리꾼 "분리수거 귀찮아서 집 앞에 버린 듯"

[서울=뉴시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나눔 받으려다 책들을 쓰레기 버리듯 복도에 내팽개쳐 놓은 것을 보고 황당했다는 이용자의 사연이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사진은 해당 책이 내팽겨쳐져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4.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민 인턴 기자 =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 나눔 받으려다 책들을 쓰레기 버리듯 복도에 내팽개쳐 놓은 것을 보고 황당했다는 이용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 씨는 "오늘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해서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톡이 왔다"며 "근데 톡을 보자마자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판매자가 무료 나눔하기로 한 책 수십권이 복도에 무질서하게 쓰레기처럼 내팽개쳐져 있다. 그러곤 A 씨에게 "정리를 못 했네요. 죄송"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 씨는 "아니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 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눔이라고 해도 사람으로서 기본 예의는 갖춰야", "좋은 마음으로 나눔하는 사람들까지 욕보인 행동이다",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참", "저건 분리수거가 귀찮아서 집 앞에 버린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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