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부승관 초대 망설였는데…리뷰로 영화 다 표현해줘 감사"
뉴스1
2024.06.04 12:56
수정 : 2024.06.04 12:56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보검이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 그룹 세븐틴 부승관을 초대했던 비화에 대해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주연 박보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보검은 극 중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로,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남자 태주 역을 맡았다. 태주는 뇌 손상으로 예전 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고, 낯선 모든 것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지만 사소한 것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며 정인과 갈등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승관 씨를 초대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자리해 줘서 감사했다"며 "그 리뷰가 저는 영화를 다 말해준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쓰셨는지"라며 "정말 제가 어떠한 말을 덧붙이는 것보다 그 리뷰 자체가 영화를 다 표현해 주고 말해주고 있더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고맙고 감사했다"며 "어떻게 보면 조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초대하기도 했고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저도 이 작품을 참여할 때 헤어진 아픔과 슬픔을 가지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힘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긴 했었다, 저 역시도 그렇고 그래서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승관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보검과의 인연을 공개한 뒤 "난 '원더랜드'를 보고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그는 "소중함은 그대로 둔 채 슬픔을 아주 조금만 덜어낼 수 있는 이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비록 허상이라 한대도 남겨진 것들은 한정적이고 추억은 점점 잊히고 바래져 가기에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은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각자 하루를 또 보내다가 생각나면 맥주 한잔하는 그 느낌을 잔이 부딪치는 소리는 안 나더라도 인공 지능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느낄 수만이라도 있다면 그러면 조금은 덜 무너질 수 있을까"라며 뭉클한 감상을 더했다. 그러면서 "멍하니 상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넣어두었던 후회도 밀려온다"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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