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 주민규, 교체 투입으로도 존재감 입증
뉴시스
2024.06.11 22:10
수정 : 2024.06.11 22:10기사원문
후반 16분 이재성 대신 투입돼 최전방 활기 불어넣어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늦게 핀 꽃' 주민규(울산)가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으로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주민규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다음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대회 5차전 싱가포르전(7-0 승) 당시 선발로 나섰던 주민규는 벤치에서 중국전을 시작했다.
전반전이 득점 없이 끝난 이후 주민규는 후반 16분 이재성 대신 교체 투입됐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한국은 주민규 투입 직후 결실을 봤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컷백(대각선 크로스)을 전달했다. 문전으로 뛰어든 주민규가 슈팅하지는 못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는 견고했던 중국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몸을 돌린 다음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장면도 있었다.
남은 시간 한국은 주민규가 든든히 버텨주는 가운데 공세를 몰아쳤고 침착히 리드를 굳혀 승리했다.
지난 3월 주민규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던 당시 소속팀 울산 팬들은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라는 걸개로 주민규를 응원했다.
당시 주민규는 '국가대표팀 최고령 최초 발탁(33세 333일)' 달성 이후 대회 3차전 태국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해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에 성공했다.
지난 싱가포르전 골로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와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이상 34세 54일)'를 추가로 달성한 다음 오늘 중국전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주민규의 맹활약으로 한국 축구 최전방 포지션의 새로운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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