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킹 해명 강요' 위너즈 전 대표 무혐의
파이낸셜뉴스
2024.08.13 18:09
수정 : 2024.08.13 18:09기사원문
"주장 외 객관적 증거 부족"
[파이낸셜뉴스] 스캠 코인(사기 목적 암호화폐)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위너즈 코인 측이 유튜버 오킹에게 거짓 해명을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모 전 위너즈 대표의 강요·강요미수 혐의와 관련해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며 지난달 18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피해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해명 방송 요구가 일종의 압박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보인다"면서도 "강요의 구성요건인 협박을 인정하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유튜버 오킹은 코인 사건 연루 여부를 놓고 최 전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강요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오킹 측은 최 전 대표가 지난 2월 "위너즈 코인이 잘못되면 모두 네 책임이고 모든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위너즈에 유리한 내용의 해명 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전 대표 측은 오킹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오킹에게 오히려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고 했지만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며 거짓방송을 해 놓고 우리가 시켰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위너즈 코인 관계자들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최 전 대표를 비롯한 3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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