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없네" 가계 여윳돈 月100만원 턱걸이
파이낸셜뉴스
2024.09.02 19:01
수정 : 2024.09.02 20:43기사원문
고금리 여파 2분기 100만9천원
8분기 연속 줄어들어 역대 최장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실질)은 월평균 100만9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8000원(1.7%) 줄었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과 이자·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가계 흑자액은 2022년 3·4분기부터 8분기째 줄고 있다.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다.
흑자액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고물가 여파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가 꼽힌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도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이자비용은 2022년 2·4분기 기준 8만6000원에서 올 1·4분기 12만1000원으로 늘었다.
가계 여윳돈이 줄면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특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와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부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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