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한 지 얼마나 됐다고...애플 비전프로, 美 판매량 75%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4.09.14 16:02
수정 : 2024.09.14 16:02기사원문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4분기와 2·4분기를 합해 17만 대에 그쳤다.
이는 30만∼40만대가 팔릴 것이라던 초기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3·4분기에는 그마저도 1·4분기 대비 75% 줄어든 2∼3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전 프로의 제한적인 인기는 이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00개에 그치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아이폰용 앱이 앱스토어 출시 해인 2008년 말 기준 1만개, 아이패드용이 출시 수개월 뒤인 2010년 중반 2만개에 달했던 것에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친다.
IDC는 3천500달러인 비전 프로의 반값 수준에 MR 헤드셋이 나와야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은 저렴한 버전의 MR 헤드셋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비전 프로는 다른 사람이 전면 스크린을 통해 사용자의 눈을 볼 수 있도록 한 '아이사이트' 기능을 탑재하지 않거나 카메라나 센서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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