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코리아, 역대 최대 수출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4.10.13 20:08
수정 : 2024.10.13 21:31기사원문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 수출은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1~9월 총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한 5088억달러를 달성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작년 103억달러 적자 규모의 세 배 이상인 3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대중 무역수지도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9월 누계 자동차 529억달러, 반도체 1024억달러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며 수출이 우리 경제의 최전선에서 성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이루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 거시경제 불안과 자국 우선주의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미·중 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역대 최대 수출 달성, 27년 세계 수출 5강이라는 도전적 목표하에 수출기업과 정부, 수출지원기관이 '수출 원팀 코리아'가 되어 한마음으로 움직인 결과다.
현재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우선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수출 붐업 코리아 등 수출 상담·전시회를 연말까지 집중 개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원 무역금융을 공급하며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성수기에 대응해 내년 1월까지 수출보험 한도를 30%까지 확대한다. 수출계약 직전 기업이 신속하게 해외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외인증 119'도 운영한다. 또 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힘든 대외 수출 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분쟁에 따른 해상 물류차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시 대체물류선을 지원하는 등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대선에 따른 무역·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업계와 소통하고, 대미 아웃리치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래 유망품목 발굴과 신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류 확산으로 조명받고 있는 패션, 식품, 화장품 등 K소비재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원전·방산·플랜트 등 신수출동력을 중심으로 중동·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통상정책 로드맵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한 통상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유지경성(有志竟成).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했다.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이라는 목표는 도전적이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여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역대 최대 수출을 실현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뜻과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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